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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바람에 마음이 묶이다/2022-01-13

며칠째 많이 추워서 

누가 떠갈 일도 없는 집만 지키고 있다.

장날이라 잠깐 내려갔는데 

한 대 맞은 듯 아리다. 

카레 만들 재료만 대충 사들고 얼른 돌아왔다.

 

종일 라디오만 틀어놓고 내다보는 창밖의 나무들이 심하게 흔들리고 

유리창을 두드리는 바람소리도 들린다. 

구름의 변화도 매초 바뀌는 걸 보면 오늘은 바람이 무척 심한가 보다. 

집안일이라야 두 식구 살림에 손바닥만 한 면적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심심하다는 팔자 늘어진 소리만 하고 있다. 

 

내일 바람이라도 잠잠해지면

과감하게 집안 탈출하여 나서봐야겠다. 

집에만 있는 일은 크게 도움 될 일이 아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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