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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2023-11-17/첫눈(금요일)

언제나 첫눈은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오늘의 첫눈은 영 심란하다. 
 
서울 병원에 외래예약시간에 하필 앞이 안 보이게 내릴게 뭐람~
금방 앞 산이 보이지 않고 쌓이기까지,
그러나 다행히 이내 녹아 주어 
버스+전철+셔틀 바꿔 타가며 
병원 도착,
(수술부위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태라 운전 불가능)
지연되는 진료시간 
끝나고 나니 오후 6시 
퇴근시간과 맞물렸다. 
2호선 전철은 상상초월
겨우 빠져나와 강남지하차도 한참 걷고
직행버스로 돌아오려니 깜깜해졌다. 
 
집에 오는 길 붕어빵이 보여 
한 개 맛보려니 누워있는 붕어는 임자가 있다고 기다리라네.
추운데 집에 가 밥이나 먹자고... 아쉽게 돌아섰다. 
붕어빵도 한 개 천 원 시대가 되었다. 
서울 다녀 오는 길은 엄청 피곤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