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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살림의지혜

[스크랩] 산초장아찌를 만들다!

 

*

집 바로 뒤에 산초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데
봄에 주변의 잡목을 깨끗이 제거해 주었더니 거짓말처럼 열매를 주렁주렁 달았습니다.

 

 


산초기름을 짜기에는 양이 너무 적고

그냥 내버려두기엔 아까워 예전에 한두 번 먹어보았던 산초장아찌를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열매가 더 익으면 장아찌를 만들 수 없으니 덜 익은 지금이 딱입니다. 

 

 

 

 

일단 열매가 달린 가지를 모두 잘라서 물에 깨끗이 씻었습니다.
산초 열매는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어 열매의 뒷부분까지 주의하여 잘 씻어야 합니다.
가위로 억센 줄기 부분을 잘라내고 먹기 좋게 열매송이를 잘게 손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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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물을 팔팔 끓인 후, 열매가 물에 푹 잠기도록 해서 7~8시간 정도 두었습니다.
아침에 기름기와 함께 산초의 뿌연 물이 우러나오지 않을 때까지 찬물로 서너 번 헹궜습니다.
그래도 향이 너무 강한 듯하여 다시 찬물에 두어 시간 더 담가 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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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를 뺀 산초열매를 달아보니 1200g이나 되었습니다.
여기에 진간장 1200cc, 식초 1200cc, 설탕 1000cc, 그리고 소주 반 병을 부었습니다.
조선간장을 넣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우리는 짜게 먹지 않아 진간장만 썼습니다.
이제 석 달 정도 지나면 맛있는 산초장아찌를 먹을 수 있을 겁니다.^^

 

 

 

귀한 손님이 오셨을 때 산초기름을 두르고 부쳐낸 두부와
산초장아찌를 함께 내 놓으면 진짜 별미 중의 별미가 될 것이며,
삼겹살을 구워먹을 때도 산초장아찌를 곁들여 먹으면 좋은 궁합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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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를 혼동하는데 여기서 한번 구분해 볼까요?

 

일단 산초나무는 전국의 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으며,
초피나무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집 가까이에 심어 기릅니다.

산초나무는 꽃이 한여름인 7~8월에 피지만
초피나무는 꽃이 5~6월에 피며, 산초나무와 달리 가시가 마주나지요.

산초나무의 잎은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지만
초피나무는 잎이 물결처럼 구불거리는 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초피나무는 잎의 톱니와 톱니 사이에 있는 샘점에서 강한 냄새가 나며,
어린 나무에서는 잎의 중앙에 연초록 무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열매는 익으면 3갈래로 갈라져 검은색의 씨를 드러내는데 둘을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산초나무의 열매는 덜 익은 열매로 장아찌를 담기도 하지만

주로 익은 열매로 기름을 짜서 전을 부치는 데 씁니다.

아주 귀하고 비싼 기름이지요.

 

초피나무는 익은 열매의 껍질을 갈아서 향신료로 쓰는데
흔히들 제피가루라고 하는 초피가루는 특유의 향기와 매운 맛이 있어서
추어탕과 같은 음식에 집어넣거나 김치를 담그는데 넣어 맛을 더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음식점에서 질이 낮은 중국산 산초가루를 쓰거나

향이 덜한 산초가루를 쓰기도 한다고 하네요. 

 

출처 : 정가네동산
글쓴이 : 정가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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