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초창기에
방명록에
"우리 동네 다녀 가셨네요, 오시거든 연락 좀 주세요"
처음엔 지나쳤어요.
성별도 연령대도 모르니 연락이 선뜻 안 되었지요.
어느 날 또 그곳을 다녀왔는데
"연락 좀 주세요, 만나고 싶어요"
두 번씩이나 그러니 남겨놓은 전번으로 연락을 했어요.
블로그를 꼼꼼히 다 보았는데
갑장인 것 같고 왠지 친구 하면 좋겠어서 그런다고 만나자고 합니다.
손 없는 날(?)ㅎㅎ 을 잡아 만났는데
바로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잘 모르면서 그러냐 했더니
느낌이 좋다고...
그렇게 친구가 되었고 15년 이상 만남을 이어가며
경조사도 챙기고 서로 집에도 오가는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바로 오늘 그 친구를 만나고 들어왔습니다.
여전히 편안하고 반가운 모습
점심식사도 하고 숲 속 카페에서 차도 나누었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또 좋은 날 만나자며 손 흔들었지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연꽃습지에서 한창인 수련을 담아봅니다.
무성한 수련 여백이 아쉽지만
아름답습니다.
인동덩굴
기린초
게발선인장
금낭화
좋은시간은 휘리릭 가 버리고...
예쁜 추억 한자리 마음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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