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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2024-08-14/말복

말복이 지나면 

조석으로 변화가 있던데 

올해도 

이 더위가 좀 누그러지려나?

태양이 싫어~, 누군가 외치던 그 노래를 나도 흥얼거려 본다. 

좋은 친구 복달음은 해야 할 것 아니냐며 

남편과 융건릉 앞 모처로 나오라는 전화다. 

 

덕분에 점심 잘 먹고 

농사지어 온 호박이며 양파며 한 보따리 실어 주어 

친구의 마음을 싣고 돌아왔다.

늘 남의덕에 사는 주이 

맘이라도 곱게쓰며 살자 다짐하는 오후,

 

창을 열어 두는 것보다 닫아 두는 것이 더 시원한 날.

당분간은 에어컨의 신세를 져야 할 것이다. 

더위에 카메라도 휴가 중 

6년 전에 찍어 둔 해오라비난초를 꺼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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