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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주말풍경 2004 6 토요일 밤 12시를 넘기고 잠시 쇼파에 누워 오지않는 내님은 언제 오려나~~~ 기다리다 깜박 잠이 들고 계단을 오르는 발자욱 소리 들리며 곧이어 어서 올라오라는 낯익은 음성(자랑거리 집에둔 어린애처럼). 화들짝 놀라 일어나 몽두난발 가다듬기도 전에 현관이 열리고 보무도 당당한 우리집 대.. 더보기
주이는 열애 중 2004 6 1 난 손으로 하는일은 그저 좋아한다 수놓는일,뜨게질하는일 ,종이접기,양초만들기,매듭만들기.... 그중에 하고 싶었지만 해보지 않은일이 있으니 이제는 꿈속으로 내꿈이 사라진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내꿈이 뭐였는지 말하기 싫어졌다 ㅎㅎ) 학교다닐때 우리방 풍경2와 나는 토요일에 올림푸스 하프싸이즈 카메라를 들고 충북대며 농고 (경치가 좋았으니까) 에 가서 사진을 찍어와서 보는걸 즐거워했다. 지금보면 흑백사진이 뭐그리 아름다울까만 우리 눈속엔 그저 초록색 빨강색 그대로 보이니 요상한 일이기도 하다 . 내가 돈을 벌기 시작했을때 제일먼저 산 물건이 카메라였다 자동 카메라 10만원에 사들고 제주도 가서 뻐기고(?) 찍어대는데 누군가가 자기 사진좀 찍어 달라기에 보니 수동 이며 렌즈도 아주 좋은 일본.. 더보기
김치와 우리엄마 2004 5 늦게 결혼하여 열식구와 함께 시작된 시집살이에서 서른네살 되던해에 내살림이라 차려 시골로 내려와 살게 되었다 . 그해 겨울은 마치 날개라도 달린듯 하루하루 수월하게 참 행복한 날들이 갔다 맨먼저 한일은 장독대를 만드는 일이었다 들어온 차에서 고만고만한 장단지 세개를 만팔천원에.. 더보기
우리 언니 2004 5 우리집은 일곱남매 내겐 언니셋 오빠셋이 계시다 . 그중 한세상 먼저 살고 가신 나의 언니를 얘기하려 한다 나보다 스물세살이 많은 언니 학교 마당엔 가보지도 못하시고 집안일만 거들다가 열아홉 섣달 그믐에 혼례를 올리고 상당산성 안에있는 산골마을로 시집을 가셨더란다 그 이듬해 6,25 동.. 더보기
인월에 비가 내리는 까닭은 2004 5 안개비가 지리산 자락에 내리기 시작한 이유는 아마도 좋은 친구들이 떠나며 뒤 돌아보지 못하게 함이며 또한 떠나 보내는 언덕에서 눈물고인 자네가 바라보지 못하게 함은 아니었을까? 흥부마을 고개를 넘어 오는데 그저 마음 한켠에서 난 또다시 이곳을 그리워 하겠지 싶더라 . ♬사랑해선 안.. 더보기
엄마인 나도 때로는 2004 4 가끔 엄마가 많이 보고 싶은 때 가 있다 내가 어렸을적에 나의 엄마는 외할머니를 그리워하지 않으시는 줄 알았다. 그저 늦둥이인 내가 떼를 쓸때 뭐든지 다 해결해줄 수 있는 엄가이버(맥가이버)인 줄 알았으니.... 하기사 시집오기 전까지 엄마의 젖을 만지며 살았던 철부지였으니 무슨 생각인들 야무지게 했을까만.... 아침에 하늘을 보니 문득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지는 것이었다. 집에서는 앞산에 잠시 다녀올 듯이 하고는 내달은 걸음은 어머니 아버지가 영면하고 계신 진천 땅이었다. 직행버스 타고 , 시내버스 갈아타고 터벅터벅 걸어서 들길을 가노라니 써레질을 마친논에 못자리 하는 농부들이 보이며 부모님 산소자락엔 샛노란 개나리가 피어있다. 일 년에 두어 차례 내려가는 곳이지만 혼자서 찾은 오늘은 영 .. 더보기
우리 집 하얀고래 2004 3 하얀고래 (딸아이 별명) 어제는 인어공주 오늘은 신데렐라라고 우기는 스무살의 새내기.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이 궁금하던차 학교 앞에서 모 방송 방청알바 모집원에게 연결되어 방속국에 갔다네. 요즘 인기있는 프로그램이고 지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있어 처음엔 호기심 발동 재미있었겠지 . .. 더보기
가경일 아침에 2004 1 어스름 불빛에도 창밖에 흰눈이 보인다 이틀간 계속 내리는 눈을 보며 내가 서 있던 코리아 하우스의 앞마당을 떠올렸다 무엇이 급해 엄동설한에 결혼식이냐 아니 그것도 눈쌓인 마당에서..... 그런 축복속에 100년을 살아보리라 했었지.... 결혼이란게 기대마냥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드나드는이 .. 더보기
시어머니 2003 12 따르릉~~~~~~~~ "얘야 에미야,몸은 좀 으떠냐? 발발대고 쏘댕기지 말고 몸조심해라,니가 근강해야 에비가 맘편히 일을하는거다. 약 잘 챙겨먹고 힘든일 하지마라~~~~~~~" 요즘 이틀도리로 내가 받는 전화다 저번엔 아들만 살며시 불러서 한약 달인것 한달분과 밥밑콩 몇되와 아끼고 아껴 꼭꼭 감추었.. 더보기
나이 탓을 말자 해도 2003 11 새벽시간 갑자기 잠에서 깬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한기를 느낀것도 아니고 갑자기 어디가 아픈것도 아닌데 잠에서 깨어 더이상 잘수 없어 뒤척이다 결국은 어느시간에 와도 사람사는 세상인 컴앞에 와 앉았다 어릴적 내 부모님은 나보다 먼저 잠드시는걸 본적이 없었고 나보다 늦게 일어.. 더보기
배추도 나도 소금에 절었다 2003 11 .. 연중행사 김장을 다른해보다 조금 빨리 시작을 했다 몸도 개운치 않은데 추울때 애쓸일 있나 싶어서였다 자매중에 막내인 나는 언니들에게 김장한다고 전국방송을 해둔 터 언니가 도와준다고 차를 세번씩 갈아타고 장위동에서 출장을 온다한다 그저 미안한 마음에 언니네 김장도 여기서 사 .. 더보기
우리집 해군 졸병 이야기 2003 10 해군입대 5개월 처음 연병장에 떼 놓고 올때 짠 하던 마음도 이제는 조금 엷어졌고 그동안 수료식후 3박4일 첫휴가 그리고 추석때 2박3일 외박 두어차례 다녀가면서 추석날 귀대할때는 부대 앞에서 머리는 땅에 닿을라 있는대로 수구리고 데리고 가는 부모마음 아리게 하더니 이제 5개월되니 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