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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가경일/내친김에... 2005 1 19 1 家慶日에~~ 30년을 미뤄온 결혼이 뭐 그리 급할거라고 많은 눈으로 전국이 교통두절인 그해 1월 19일 한국의 집 마당에 초례청이 차려지고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아보리라고 맞절을 했었다. 20여년 살고보니 남편은 파뿌리 된지 오래 내머리는 파뿌리가 아닌지 아직도 검은 머리. 아침마다 염색된머리 헤집는 하얀머리 감추는 남편의 몸짓이 안스럽다. 오늘아침 멋적게 웃으며 가경일을 알리는 남편 . 문득 지금껏 살아오기위해 난 그때의 선택이 옳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 남편을 처음 선본 자리에서 가냘픈 (?)몸매로 수줍어 하던 사람 . 이 덩치로 구해 주어야 할것 같던 사람, 무슨 배짱에 내가 그런 선택을 했었는지... 그때까지 난 인생이란 순리대로 살아지는것이겠지. 남들 살아간 길.. 더보기
산삼이면 어떻고 당귀면 또 어떠랴 2004 10 친구들이 단풍을 볼겸 홍천으로 당귀를 캐러 간다한다. 시골서 자라긴 했지만 재배하는 당귀만 어쩌다 본터라 별 기대 없이 갈바람이나 쐬고 오자고 새벽댓바람에 따라 나섰다. 시간 계산을 잘못한 탓에 거리중천에서 30여분을 깜깜한곳에 서 있으려니 손발이 곱고 무섭기까지 했다. 못하는 노.. 더보기
날도 더운데 돌아버린 이야기 2004 8 뭔일인고 하니 볼일 있다는 남편 따라 나갔다가 내 속셈대로 안산식물원에 잠시 들리자고 하여 갔더니 꽃들은 거의 다 지고 허전함만 있는터라 나오면서@ "우리 드라이브나 해볼까?" 머리를 재빠르게 굴려 #"일산에 호수공원이 좋다는데 거기나 가봅시다 " 그리하여 50번 고속국도를 거처 100번고.. 더보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내 남편 2004 7 어딜가든 클로버 앞에 앉는 나를 보면 "네잎 찾으면 당신 로또 되는거야?" 꽃이 예쁘다고 들여다 보면 "그러다 당신 꽃순이 되겠어" 그러던 어느날 내가 사진을 처음 게시판에 올리고 그 기쁨을 전국민과 함께 하고 싶을만큼 들뜬기분에... "여보~~ 이리와봐요 ,내가 뭐 보여줄거 있어~~~^^*" (콧평수 .. 더보기
가족 행사 2004 7 시어머님의 생신이다 해마다 지금같은 모습을 내년에도 만날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그래서 늘 그 모습을 담아 두고 싶기도 하다 , 이번에는 큰 시누님이 모신자리,그저 음식점에 모여 시원하게 우아하게 먹을수 있었으니 며느리인 나는 복도 많은 날이었다. 7남매가 무탈하면 다행.. 더보기
해물탕이냐,분위기냐. 2004 7 주말이라 일찍들어온 우리집 대장 비도 오는데 나가서 시원한 해물탕이나 먹을까? 그러자~~ 우리 딸아인 유명 스테이크집에 가고 싶단다 난 스테이크하우스에 언젠가 갔었는데 밤새 그 소스 냄새가 목을타고 올라와서 자다 일어나 김치를 한조각 먹고서야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났다. 이눈치 저눈.. 더보기
어머니 기일 2004 7 우리어머니는 나를 낳으시고 나는 나의 딸을 낳고 여인이 되었고 이제는 내가 바라보던 어머니의 나이가 되었다 . 13년 전에 어머니는 내나일 자꾸만 되물으시면서 세상을 떠나셨다. 아마도 막내라서 안스러워 그러셨던가보다. 양력으론 6,25 새벽에 돌아가셨으니 기억에 있지만 음력 오월 열나흘.. 더보기
주말풍경 2004 6 토요일 밤 12시를 넘기고 잠시 쇼파에 누워 오지않는 내님은 언제 오려나~~~ 기다리다 깜박 잠이 들고 계단을 오르는 발자욱 소리 들리며 곧이어 어서 올라오라는 낯익은 음성(자랑거리 집에둔 어린애처럼). 화들짝 놀라 일어나 몽두난발 가다듬기도 전에 현관이 열리고 보무도 당당한 우리집 대.. 더보기
주이는 열애 중 2004 6 1 난 손으로 하는일은 그저 좋아한다 수놓는일,뜨게질하는일 ,종이접기,양초만들기,매듭만들기.... 그중에 하고 싶었지만 해보지 않은일이 있으니 이제는 꿈속으로 내꿈이 사라진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내꿈이 뭐였는지 말하기 싫어졌다 ㅎㅎ) 학교다닐때 우리방 풍경2와 나는 토요일에 올림푸스 하프싸이즈 카메라를 들고 충북대며 농고 (경치가 좋았으니까) 에 가서 사진을 찍어와서 보는걸 즐거워했다. 지금보면 흑백사진이 뭐그리 아름다울까만 우리 눈속엔 그저 초록색 빨강색 그대로 보이니 요상한 일이기도 하다 . 내가 돈을 벌기 시작했을때 제일먼저 산 물건이 카메라였다 자동 카메라 10만원에 사들고 제주도 가서 뻐기고(?) 찍어대는데 누군가가 자기 사진좀 찍어 달라기에 보니 수동 이며 렌즈도 아주 좋은 일본.. 더보기
김치와 우리엄마 2004 5 늦게 결혼하여 열식구와 함께 시작된 시집살이에서 서른네살 되던해에 내살림이라 차려 시골로 내려와 살게 되었다 . 그해 겨울은 마치 날개라도 달린듯 하루하루 수월하게 참 행복한 날들이 갔다 맨먼저 한일은 장독대를 만드는 일이었다 들어온 차에서 고만고만한 장단지 세개를 만팔천원에.. 더보기
우리 언니 2004 5 우리집은 일곱남매 내겐 언니셋 오빠셋이 계시다 . 그중 한세상 먼저 살고 가신 나의 언니를 얘기하려 한다 나보다 스물세살이 많은 언니 학교 마당엔 가보지도 못하시고 집안일만 거들다가 열아홉 섣달 그믐에 혼례를 올리고 상당산성 안에있는 산골마을로 시집을 가셨더란다 그 이듬해 6,25 동.. 더보기
인월에 비가 내리는 까닭은 2004 5 안개비가 지리산 자락에 내리기 시작한 이유는 아마도 좋은 친구들이 떠나며 뒤 돌아보지 못하게 함이며 또한 떠나 보내는 언덕에서 눈물고인 자네가 바라보지 못하게 함은 아니었을까? 흥부마을 고개를 넘어 오는데 그저 마음 한켠에서 난 또다시 이곳을 그리워 하겠지 싶더라 . ♬사랑해선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