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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엄마인 나도 때로는 2004 4 가끔 엄마가 많이 보고 싶은 때 가 있다 내가 어렸을적에 나의 엄마는 외할머니를 그리워하지 않으시는 줄 알았다. 그저 늦둥이인 내가 떼를 쓸때 뭐든지 다 해결해줄 수 있는 엄가이버(맥가이버)인 줄 알았으니.... 하기사 시집오기 전까지 엄마의 젖을 만지며 살았던 철부지였으니 무슨 생각인들 야무지게 했을까만.... 아침에 하늘을 보니 문득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지는 것이었다. 집에서는 앞산에 잠시 다녀올 듯이 하고는 내달은 걸음은 어머니 아버지가 영면하고 계신 진천 땅이었다. 직행버스 타고 , 시내버스 갈아타고 터벅터벅 걸어서 들길을 가노라니 써레질을 마친논에 못자리 하는 농부들이 보이며 부모님 산소자락엔 샛노란 개나리가 피어있다. 일 년에 두어 차례 내려가는 곳이지만 혼자서 찾은 오늘은 영 .. 더보기
우리 집 하얀고래 2004 3 하얀고래 (딸아이 별명) 어제는 인어공주 오늘은 신데렐라라고 우기는 스무살의 새내기.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이 궁금하던차 학교 앞에서 모 방송 방청알바 모집원에게 연결되어 방속국에 갔다네. 요즘 인기있는 프로그램이고 지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있어 처음엔 호기심 발동 재미있었겠지 . .. 더보기
가경일 아침에 2004 1 어스름 불빛에도 창밖에 흰눈이 보인다 이틀간 계속 내리는 눈을 보며 내가 서 있던 코리아 하우스의 앞마당을 떠올렸다 무엇이 급해 엄동설한에 결혼식이냐 아니 그것도 눈쌓인 마당에서..... 그런 축복속에 100년을 살아보리라 했었지.... 결혼이란게 기대마냥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드나드는이 .. 더보기
시어머니 2003 12 따르릉~~~~~~~~ "얘야 에미야,몸은 좀 으떠냐? 발발대고 쏘댕기지 말고 몸조심해라,니가 근강해야 에비가 맘편히 일을하는거다. 약 잘 챙겨먹고 힘든일 하지마라~~~~~~~" 요즘 이틀도리로 내가 받는 전화다 저번엔 아들만 살며시 불러서 한약 달인것 한달분과 밥밑콩 몇되와 아끼고 아껴 꼭꼭 감추었.. 더보기
나이 탓을 말자 해도 2003 11 새벽시간 갑자기 잠에서 깬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한기를 느낀것도 아니고 갑자기 어디가 아픈것도 아닌데 잠에서 깨어 더이상 잘수 없어 뒤척이다 결국은 어느시간에 와도 사람사는 세상인 컴앞에 와 앉았다 어릴적 내 부모님은 나보다 먼저 잠드시는걸 본적이 없었고 나보다 늦게 일어.. 더보기
배추도 나도 소금에 절었다 2003 11 .. 연중행사 김장을 다른해보다 조금 빨리 시작을 했다 몸도 개운치 않은데 추울때 애쓸일 있나 싶어서였다 자매중에 막내인 나는 언니들에게 김장한다고 전국방송을 해둔 터 언니가 도와준다고 차를 세번씩 갈아타고 장위동에서 출장을 온다한다 그저 미안한 마음에 언니네 김장도 여기서 사 .. 더보기
우리집 해군 졸병 이야기 2003 10 해군입대 5개월 처음 연병장에 떼 놓고 올때 짠 하던 마음도 이제는 조금 엷어졌고 그동안 수료식후 3박4일 첫휴가 그리고 추석때 2박3일 외박 두어차례 다녀가면서 추석날 귀대할때는 부대 앞에서 머리는 땅에 닿을라 있는대로 수구리고 데리고 가는 부모마음 아리게 하더니 이제 5개월되니 전.. 더보기
늙는 씨가 따로 있는게 아녀 2003 9 나는 울엄마가 마흔넷에 낳아주신 늦둥이이다 기억속의 엄마는 쪽지은 머리와 야위었지만 부지런한 모습이셨다 내가 세살때 큰오빠가 결혼하고 여섯살때에 막내 오빠가 결혼하여 새언니 등에 업히기도 하고 그손에 밥을 먹고 자라게 되었다 엄마가 무슨음식을 잘하셨는지는 잘 몰라도 새언니.. 더보기
남원을 두루 돌아 2003 4 내 언니 갑사치맛자락처럼 넓은 하늘에는 흰구름 솜사탕처럼 여울져 가고 마당끝 살구나무, 그리움처럼 꽃송이 달고 잔디밭에 둘러앉은 우리네는 우정과 행복을 나눔이라 ...... 영화처럼 사는 여자 최민수 보다 더 멋진 남자랑 사는 여자 수박보다 더 달콤하고 더 아름다운 생각을 가진 호박같은.. 더보기
요즘 봄 날씨 처럼 2004 4 어제는 그냥 시큰둥해졌습니다 볼이 빨개지도록 바람넣어 불어놓은 풍선을 누군가 빼앗아 하늘에 날려버린 느낌이었거든요 바람빠지며 날아가다가 얼마가지않아 땅에 떨어지는 풍선을 보신적이 있나요? 기대하고 부풀었던 작은 계획이 펑크난 느낌 그래서 아주 우울하고 허무하고 그랬더랬습.. 더보기
나의 옆지기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2003 3 서로 성장과정과 경험이 다른 두사람이 만나 20여년을 살면서 누구나 처럼 옥신각신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격고 이젠 승자도 패자도 아닌 상호 협조하에 아들 딸 낳아 살고 있네만 요즘들어 서로 마주보고 앉아도 특별히 할말이 없다 남편은 티비옆에 나는 컴앞에 서로 웃고 있지만 웃고있는 내용.. 더보기
계절 따라 입 맛도 2003.2 25 햇살도 항상 노란빛은 아니다 가을햇살은 웬지 파르라니 초록빛이고 겨울햇살은 하얀 빛이고 봄햇살은 노란빛으로 우리에게 오듯 나의 식탁을 차지하는 된장찌개의 맛도 그안에 담기는 내용물에 따라 맛은 참으로 다르다 여름에는 애호박과 청양고추가 어우러져야 매콤하고 개운하고 찬바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