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겨울을 보내며/털실 수제목도리 옛날 한겨울 사랑방에선 새끼꼬는 소리가 들렸었지만 요즘은 볼 수 없는 풍경이 된지 오래 가끔 아버지께서 자리 매실 때 딸그락 거리던 도르래소리가 그립습니다. 아버지를 닮았는지 손끝에서 무엇이든 만들어 보는 것을 좋아 하는지라 한겨울 놀면서 만들어 본 목도리 입니다. 딸아이가 엄마의 솜.. 더보기 마을버스이야기 이세상에 탈 것이 많고 많지만 내가 제일 좋아 하는 것은 우리동네 골목길을 다니는 마을버스입니다. 아주대 병원에서 지동시장을 오가는데 가끔 심심한 오후에 마을버스를 타면 수원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에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지동시장에 가면 사람의 향기를 느낄 수 있지요. 싱싱한 수산물,농산.. 더보기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펌)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 조차 없.. 더보기 일가창립기념일 결혼기념일을 나름대로 일가창립기념일이라 하여 가경일 중 으뜸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전통혼례를 한다고 정해 놓은 한국의집 마당은 함박눈이 쌓여 그 곳 직원들이며 하객들이 눈 치우기에 분주했던 날. 그래도 신랑의 절도 받아 보는 재미도 있었고 돗자리가 미끄러워 넘어져 보는 이들이 즐거워 .. 더보기 아줌마가 기가 막혀 정형외과 진료 대기실 남자 아이가 의자 서너개를 차지 하고 비스듬히 누워 핸드폰 문자 보내기에 열중 하고 있다. 옆에 가서 기침을 해 보아도 전혀 알아 차림이 없기에 "아가~ 같이 좀 앉을까?" 그제서야 비스듬히 허리를 들어 한개의 자리를 내 준다. 진료실의 북적임을 그 아인 신경 쓰지 않았고 ,그.. 더보기 연말이면... 집안에 막내는 귀염둥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열외이며 천덕꾸러기가 되기도 한다. 중학교 진학을 계기로 부모님과 떨어지게 된 후 그렇게 학교 다니다가 취직 하게 되었고 제일 큰언니 집에서 신세 아닌 신세를 10여 년간 지게 되었다. 내가 다니던 직장은 12월 31일 밤을 새워 가며 결산을 하게 되었다. .. 더보기 팥죽 드세요 . 전에는 동지가 오든지 말든지 별 관심이 없었지요. 아마도 나이가 가르치는 모양입니다. 어제 팥을 삶아 놓고 찹쌀도 불려 빻아다 놓고 참기름도 짜고... 제법 옛날 우리엄마 흉내를 내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우리 가족은 아직도 어두운 밤인줄 압니다. 모두 긴장이 풀린 탓인지 부엌에서 딸그락 거려.. 더보기 永訣終天 "나는 훨훨 날아 가야지,인생...그거 참 웃긴다." 저의 시어머님은 돌아가시기 전 맏동서를 보며 이 한마디를 남기셨다고 합니다. 짧은 한마디에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까 생각 해 봅니다. 고운 베 옷 한벌 입으시고 입가에 잔잔한 미소 까지 남기고 이제 한줌의 재가 되어 바람이 .. 더보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어느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 했다... 더보기 지난날 일기 중에서 따르릉~~~~~~~~ "얘야 에미야,몸은 좀 으떠냐? 발발대고 쏘댕기지 말고 몸조심해라,니가 근강해야 에비가 맘편히 일을하는거다. 약 잘 챙겨먹고 힘든일 하지마라~~~~~~~" 요즘 이틀도리로 내가 받는 전화다 저번엔 아들만 살며시 불러서 한약 달인것 한달분과 밥밑콩 몇되와 아끼고 아껴 꼭꼭 감추었던 거금 백만원을 손녀딸 대학 입학금에 보태라고 들려 보내셨다 받아놓고보니 초창기 시집살이때 생각도 나고 늙어지신 어머니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눈물이 났다 처음 시집왔을때 환갑을 막넘기신 때였는데 그때의 모습도 김지미 뺨치게 곱고 이쁘셨으며 얼마나 우아하게 사람을 부리시는지 막내로 자라 위함만 받던 나는 가끔씩 눈물을 훔쳐야 했다 어머니,결혼하지 않은 시숙 ,시동생 ,결혼한 시누이네 가족 등 열식구 조석챙기는 .. 더보기 [스크랩] 얘야~먹는 것으로 쫓지 마라 하늘 한번 맑습니다. 바람은 왜 이리 시원한지요 . 이런 아침은 누군가에게 달려 가고 싶습니다. 만만하니 친구인지라 내 서울로 가꾸마, 옥시기 씹으며 삶에 대해 논해 보자고... ㅎㅎ 핑계인거죠. 다리 다쳐 거동이 불편한 친구에게 명목은 병문안인데 판벌린 김에 이친구 저친구 불러 모았더니 다.. 더보기 잠시일지라도... 아이의 짐을 빌딩숲에 내려 주고 오면서 이렇게 잠시라고 생각 하다가 결국 내 품을 떠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돌아 왔습니다. 이제 한학기만 남겨 놓고 있는데 취업 때문에 고민을 하더니 휴학계를 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고 2학기 복학 하고 내년 졸업과 취업을 해야겠다는 나름대로의 생.. 더보기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