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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놀이

모두 행복한 세상 01 02 03 04 05 산작약 등칡 앵초 가침박달 얼레지 모처럼 꽃나들이를 다녀 왔어요. 두메산골은 아직도 봄꽃이 한창이었죠. 행여 남들이 볼세라 수줍은 얼레지들이 합창을 하고 있었지요. 복수초도 늦둥이는 더러 피었구요. 한가한 자리에 처녀치마도 활짝 세상사 상관없이 바람과 구름 벗삼.. 더보기
다시 시작 하는거야 다랭이 논에 햇볕 비추면 시리도록 푸른 남해바다 시시때때로 봄 바람 불어 작업하는 어부들을 부추기고 하던 일 잠시 놓고 먼산 아지랑이 바라보면 는적대며 살고싶은 마음 거창하지 않지만 꿈꾸었던 내일을 향해 야호! 내가 간다 소리치고 싶은 삼월 ^^ 더보기
다시 얘기 하지만 들어다오 다들 잔소리는 싫어 하시죠? 시작 했다하면 장황해지고 있으니 늙은이 소리 들을거고요 얘기도 조리있게 간단히 해야 기분 좋게 받아 들일건데 하다 보면 어디 그게 수돗물 잠그듯 딱 그쳐 지냐구요. 지금 일러두지 않으면 살림하는데 까지 쫓아가 말할 수 도 없고 만만한게 딸인지라 노.. 더보기
행여 가는 길 묻거든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여러분은 행복이 사는 주소 알고 계세요? 가는 길을 네비에게 물어 보면 알려 줄까요? 는적는적 가는 길에도 재빠르게 달려 가는 길에도 길 섶 어디엔가 숨어 있을 것 같은 행복 묻지만 말고 찾아 나서자구요 . 거창 한 곳이 아닌 바로 우리 발 아래 있을지도 모르잖.. 더보기
어줍잖은 선택 어영부영 일년이 가고 줍고 주워도 끝이 없던 은행알도 이젠 길가에 나둥굴고 있다. 잖(잔)등에 땀이 나도록 주운 은행알 처치 곤란에 옻까지 올랐던 비단이 보고 은근히 겁먹어 어쩌지?어쩌지? 하며 발을 굴렀던 것도 추억이 되었고 선전포고 하듯 새해는 창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택도 .. 더보기
에이헤에헤루 상사디야~ 에이는듯한 바람이 잠잠해진 이 따사로운 오후 시간 헤죽헤죽 웃고 앉아 있는 이유 에~ 답답하거나 우울할 때는 유머가 제일인지라 헤픈 웃음도 때론 보약이 되겠지요? 루돌프사슴 예약이 끝났다고 상냥한아가씨 대신 보낼테니 크리스마스 선물 신청하라는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더보기
는적대며 보내는 하루 는적대는 버릇 버려야 할 버릇인줄 알지만 적잖이 추운 바깥날씨 땜시 대부분 실내에서 보내는 겨을 날들 며칠을 창밖에 새들만 바라보며 놀았더니 보름도 안 돼 실증이 나려 합니다. 내일부터는 아침에 새 밥 주고 는개비야 내리든 말든 세상을 향해 나서야겠습니다. 하루하루 무의미하.. 더보기
다사다난 했던 올 해 다들 편안하시지요?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기지만 다람쥐 쳇바퀴 속을 맴돌듯 난방 잘 된 거실에 앉아 창가의 새들과 놀고 있습니다. 했던 일 중에 잘 한 일이 이번에 한 이사 같은데요. 던지면 곧 받아 먹을 듯 가까이 다가 오는 작은 새들과의 만남 때문이지요 . 올 겨울은 새들이 있.. 더보기
요 맛에 커피 한 잔 요즘 살맛 난다면 땅 샀나? 아님 빨간 꽃 꽂았나 하시겠지만 맛있는 땅콩이랑 고구마 말린 것 비바리표 귤등 한 그릇 담아 에이는 칼바람 피해 커텐 뒤 창가에 매달아 놓았더니 피난 갈 곳 찾던 직박구리,박새,곤줄박이,딱새 줄줄이 날아 와 앉았다 갑니다. 한동안 무슨 재미로 겨을을 나.. 더보기
이번 겨울엔 바다 보러 가야지 이:이제 한 자리에 눌러 앉고 싶어요. 번:번번히 옮겨가며 살아야 하는 것이 역마살의 일부인지 겨:겨우 정 붙일만 하면 또 보따리 싸야하고 울:울적한 마음 달랠만 하면 또 보따리 싸야하고 엔:엔간히 이사 다녀라 남들은 말하지만 바:바보 아닌 담에야 이사하는 일 좋기야 하겠어요?ㅠㅠ.. 더보기
완만한 경사 완전 대박이 났다고 만세를 부르고 싶은 마음에 복권을 사겠지만 한 두번 속고나니 경품이나 복권은 나와 맞지 않는 것 같아 사람 만나면 밥이라도 나누어 먹는게 로또라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더보기
고생도 사서 한다 苦盡甘來 興盡悲來 생전에 시어머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지요. 도무지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은 고단함에 한 줄기 위로는 되었지만 사람인지라 때로는 약 올리는 말로 들리기도 하더란 말입니다. 서러움도 기쁨도 영원한 것 없으니 한 평생 사는동안 후회없고 미운 이 없이 살아 다음 생이 .. 더보기